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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배뚱 지구 반바퀴/Vietnam

[D+1] 우리의 첫 여행지! 하노이 공항에서 시내로 Go! (@베트남/하노이_150902)




드디어 D-day!

새벽 5시 30분 알람 소리에 겨우 눈을 떴다!
설레임으로 잠이 안 올줄 알았는데.. 어제 밤 늦게까지 마지막 짐 정리를 하고는 노곤했는지 바로 뻗어서 정말이지 푹 잘 잤다.
서둘러 준비를 하고 수락산에 있는 도심 공항터미널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


종종 타고 다니던 도봉라인 공항버스는 미아와 정릉을 거쳐 내부 순환을 타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 걸리면 차가 많이 막히는데 
노원라인 버스는 수락산역을 마지막으로 외곽순환을 타기 때문에 훨씬 빠르게 이용 할 수 있었다.
그동안 이걸 몰랐다니...@.@


한 시간이 채 못되어서 도착한 인천공항!
언제나 오면 설레는 공간이다.


비엣젯항공 카운터는 K28-31에 위치하고 있다.
공항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수속 카운터 앞



한국인 보다는 베트남 현지인 처럼 보이는 승객이 훨씬 더 많았다.

빠르게 체크인 수속을 하고 씨티카드 프리미어 마일의 혜택 중 하나인 다이닝 라운지 식사를 하기위해 빠르게 이동했다.
여유있게 온다고 왔는데 공항에 오면 이상하게 늘 시간이 촉박해진다ㅜㅜ


식사는 출국장 입장하기 전 4층에서 가능하다
시티은행 프리미어 마일 카드로는 '풍경마루&칸지고고'와 '가야금'에서 무료 식사가 가능한데 가야금은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단체 어머님들의 압박으로 그냥 풍경마루로 컴백~ 



완전 훌륭한맛은 아니지만 그냥저냥 괜츈했던 갈비탕으로 든든히 아침 해결했네..


이용법은 아주 간단해서 식사전에 카드만 보여주면 된다. 
시간이 촉박해 라운지 이용은 못했지만 밥이라도 먹었으니 됐다ㅋㅋ


밥먹으면서 남편과 내 휴대폰도 정지처리 했다.
KT는 6개월 까지는 별도의 서류없이 고객센터에 정지처리 요청만 하면된다.
SKT는 기본 3개월까지만 가능하다고 안내 받았다.


이제 진짜 떠나는구나! 으으~~


체크인 대기자가 별로 없다 싶었는데...
비행기에 타보니 워낙 소형이라 승객 자체를 얼마 못태우기 때문이었다.


비엣젯 961항공은 제주도 가는 저가항공 보다 크기가 더 작지 싶었다.
미리 예약한 비상구 좌석도 넓다고 하는데 아주 조금 넓을뿐 그리 메리트가 없어 실망했지만 일반 좌석에 앉았으면 더 고생했겠지...
(# 비엣젯 항공 온라인 예약식 몇 천원 정도의 금액을 추가로 지불하면 미리 좌석을 선택 할 수 있다. 
좌석 간격이 정말이지 좁으니까... 적은 금액이므로 필히 선택하길 추천한다!!
*좌석선택 4,000원 추가 / 기내식 4,750원 추가 / 수화물(15KG) 21,000원 추가_기본 수화물은 7KG임


기체가 계속 덜덜 거리는 느낌이라 떨칠 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래도 워낙 잘 자는 체질이라 90도 각도의 의자와 불안감을 뒤로하고 한숨 잘잤다ㅎㅎ


저가 항공이라  음료와 기내식도 모두 돈을 주고 구입을 해야한다. 미리 주문해둔 기내식을 맛나게 냠냠.
아무거나 잘 먹기도 하거니와 배가 너무 고팠기에 생각보다 맛나게 한 그릇 뚝딱.



나중에 책자를 보니 배트남이 아닌 싱가포르식 비빔국수를 시켜놨었다; 나는 주문을 왜 글케 했놨을까^^;;


하노이 공항에 도착한 첫 느낌은 조금더 규모가 작은 제주공항 이랄까. 
나중에 알고보니 두 개의 터미널이 있었고 그 중 더 작은 규모의 터미널로 들어간 거였다. 물론 메인도 그리 큰 규모는 아니다.


짐을 찾고 배낭을 메니 배낭의 무게가 어깨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아!! 날씨도 덥다. 땀이 쏟아진다..@.@ 
첫 공항 인증샷도 못찍고 정신없이 버스 정류장을 찾는다. 배낭의 무게가 더위와 만나니 이거 생각보다 상당히 힘들다ㅠㅜ


그치만 택시나 미니버스를 타지 않고 원래 계획한대로 일반버스를 이용하기로 결정.


A2로 빠져나와 우측으로 조금 직진하다 보면 T1 터미널로 이동 가능한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다. 15-20분에 한 대씩 있는 둣하고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셔틀을 타고 T1으로 이동! 여기는 국내선 청사인가보다.  버스가 2층에서 내려주기 때문에 1층으로 다시 이동~


저멀리 씨티은행 ATM기도 보인다! 반갑다+_+ T2터미널에는 씨티은행 ATM기는 없는듯하여 살짝 긴장했었다.
(# 공항 씨티은행 ATM에서는 800만동까지 인출을 했는데 나중에 하노이 ATM은 200만동이 최대였다. 
뽑을 때마다 수수료가 드니까 씨티 현금카드 이용시 공항에서 넉넉히 인출해가는게 좋을듯하다.)


돈을 뽑고 밖으로 나와 다시 우측끝까지 끝까지 이동~
이동하는중에 끊임없이 택시 아저씨들과 미니버스 기사들이 시내에 갈 거냐며 호객행위를 한다. 
꿋꿋이 거절하고 계속 걷다보니 드뎌 17번 버스가 보인다! 낡았다.. 그래도 반갑다ㅋㅋㅋ


버스에 착석하고 5분 정도 있으니 슬슬 출발~ 출발하면 버스 차장이 돌아다니면서 버스비를 수금 한다. 
베트남의 모든 버스는 같은 시스템으로 이루어져있다. 
요금은 1인당 9천동! 하노이 시내까지 가는데 둘이해서 1000원쯤 하는거다. 버스비 정말 싸네👍


버스를 타고서는 다시 한 번 대멘붕!
안내방송도 도통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고, 버스 정류장에 정차해도 표지판에 어딘지 이름이 없다..


한 시간쯤. 36개 정거장을 가면 된다고 지도를 봐두긴 했지만... 영 감이 안잡힌다. 
버스 차장한테 물어봐야지 했는데 듣고서도 설렁설렁 믿음직 스럽지가 않다
 그리고 사람이 별로 타지 않는 구간에 들어서부터는 앉아서 졸기 시작한다! 헐...ㅠㅜ


정말정말 시골스러운 길을 40여분쯤 계속 달렸다. 버스엔 한 외국인 부부를 빼고는 다 지역주민들만 타고 내린다. 
길에 소도 지나가고, 잘 정리된 논들도 보고, 우리나라 중장비나 대형차 중고 판매상이 즐비한 지역도 지나고 굽이굽이 달리다 보니 슬슬 시내 분위기가 난다.


어디서 내려하나 불안감이 더해져 옆에 앉은 젊은 학생들한테 물어봤는데 난감해하며 해맑게 웃기만 한다...
그 때 뒷자리의 부부 승객이 우리의 구세주가 되어주었다. 아저씨는 정거장 이름을 보더니 믿음직한 눈빛으로 말씀하신다. 
"Wait!! Tell you! Tell you!!" 


그리고 진짜로 내릴때가 되어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신다. 
근데 우리가 내리는 곳은 딱바도 다른 정거장이랑은 다른 버스 환승 정거정 같은 느낌이었고 승객들 대부분이 하차하는 곳이라 괜한 걱정을 한거였다.



여기서 숙소 앞까지 가기위한 버스를 환승 했다.
친절한 아저씨는 우리를 보고, 먹이를 발견한 하이에나처럼 몰려든 택시와 오토바이 호객꾼들도 다 물리쳐주고, 버스 갈아타는 곳까지 안내도 해주셨다. 
심지어 우리가 버스타는것 까지 지켜보고 가셨다. 한문 선생님 같은 느낌의 정말 친절한 아저씨~ 진짜 감사했어요^__^


헛! 그런데 두 번째 갈아탄 버스는 완전 만원 버스다.
여기 사람들 퇴근 시간에 겹쳤나보다.
이 커다란 배낭을 메고 탄거 자체가 민폐였다! 
버스 차장은 뒤로 들어가라고 계속 짜증을 부리고, 내가 움직거릴 때마다 주변 사람들은 가방에 맞을까 주춤거린다! 민망하다 엄청나게ㅠㅜ
그래도 2정거장만 가면 되기에 가까스로 버티다 무사히 잘 내렸다. 


습도 높은 무더위와 흘러 내리기 시작하는 땀방울들..
오토바이 부대와 엄청난 경적소리..
혼돈의 도로와 곳곳의 베트남스러운 가게들..

복잡하지만 활기로 넘치는 이곳!
드디어 여행의 시작이 실감난다.  


 # 창동에서 인천공항까지 - 공항버스 정보 
사이트> http://www.calt.co.kr

* 도봉/성북 라인 
- 6100번
- 14,000원
- 소요시간 110분
- 창동>도봉등기소 앞

* 중앙/수락 라인
- 6100번
- 16,000원
- 소요시간 50분
- 노원역 5번출구 뱅뱅 앞, 수락산역 수락터미널



 # 하노이 공항에서 시내까지 버스로 이동정보 
* A2 카운터로 빠져 나올 것.
* T2 터미널에서 T1 터미널로 이동 : 무료 셔틀버스 이용 (15~20분에 한대씩)
* 셔틀은 2층에서 내려 주므로 1층으로 이동
* 공항에서 빠져나온 후, 우측으로 계속 이동 하다보면 버스 정류장 확인가능
* 17번 버스 승차 (1인 9,000동) 
* 한 시간 정도, 36개쯤 정류장을 지나면 "ga Long Bien(롱비엔역)" 앞 버스 환승하는곳에서 하차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