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at Moment / #2015.09.05 @Vietnam_Sapa
부부화가가 운영하던 분위기 있던 카페.
사파의 숨겨진 보석이랄까...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긴 하지만 무심코 지나가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곳.
깟깟마을을 찾아가는 길에서 만날 수 있었던 사파의 아티스트 카페...
눈으로 보면서도 계속해서 감탄을 자아내는 절경 속에 정말이지 소박한 모습으로 자리한 그 곳.
허름한 공간 안에 부부 화가가 직접그린 그림들이 툭툭 걸려있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림들은 너무나 소박하게 사파의 자연풍경과 소수민족들의 초상화가 대부분이었지만...
그 어떤 갤러리보다 더 감흥이 크게 느껴졌다.
부부 작가의 그림도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가장 멋있었던 작품은 유리없는 창문,
창틀만 남겨진 틀 너머로 보이는 사파의 모습 그 자체.
우리가 사파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걸 아는지...
그 창너머로 구름이 잔뜩낀 신비로운 모습과 쨍쨍하게 맑아져 푸르르고 화창한 모습을
짧은 시간내 계속 반복하며 자태를 뽐냈다.
사파와의 헤어짐이 아쉽지 않도록 충분히 그 얼굴을 마주하고 떠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