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키쓰쿠루 썸네일형 리스트형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소설책을 읽은게 근 몇달만인지 모른다. 정신없이 지내느라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고, 불안정한 심리 상태에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몇 번이고 이런저런 책을 집어 들었지만 페이지를 몇 장 넘기고는 이내 손에서 내려놓았다. 활자를 내 것으로 만들고 그 세계에 빠져 드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따라 흐르다 결국 포기하기가 일쑤였다. 그렇지만 하루키의 신작은 역시 달랐다. 철저히 도시적이며, 상처를 가지고 있는, 감수성이 풍부한, 지적인, 감각적인, 수려한 외모의, 말수가 적지만 위트가 넘치는, 목적의식이 분명하지 않은 삶의 태도를 견지한, 하루키의 페르소나는 여전히 상실의 근원을 찾아 순례중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