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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레시피/Movie

질투는 나의 힘.

질투는 나의 힘.

감독 : 박찬옥

출연배우 : 박해일(이원상), 배종옥(박성연/노내경), 문성근(한윤식-편집장), 서영희(안혜옥-하숙집 딸)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청년필름 10주년 영화제를 했다.
'질투는 나의 힘'은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있다길래, 냉큼 예매를 했다.
아르바이트 때문에 동대문 일대를 다 돌고, 지친 몸을 이끌고 종로까지 걸어갔는데,
정말 이뿐 함박눈을 맞으며 청계천을 따라 걷는 길이 꽤나 낭만적이 었다.
낙원상가 안의 낡은 극장! 철지난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은 꽤나 많았다.
아마 대부분 배우나 감독의 팬으로 영화를 몇 번 씩이나 본 사람들인 듯 했다.

영화는 생각보다 꽤나 괜찮았다.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나 생각을 모두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각자의 캐릭터가 꼭 들어맞고 연기도 훌륭해서
주변의 어딘가에 실재로 존재 했었을 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다가왔다.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지만 영화를 본 후 계속 상실의 시대가 떠올랐다.
와타나베와 이원상! 나가사와 선배와 편집장의 캐릭터가 많이 겹쳐보였다.
아무튼 나이가 조금 더 든후 다시 한 번 영화를 본다면 아마 많은 부분을 더
공감 할 수 있을 것이고, 새롭게 느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