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20081004.
이탈리아 ㅣ 드라마 ㅣ 105분
감독 : 페르잔 오즈페텍.
출연배우 : 엠마(이사벨라 페라리), 안토니오(바레리오 마스탄드레아)
엘리오(발레리오 비나스코), 마야(니콜 그리마우도)
아리스(페데리오 콘스탄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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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남매를 데리고 살아가는 엠마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남편 안토니오는 재결합을 강요하며 폭력을 휘두른다. 그가 수행하는 부패 정치인은 위기로 내몰리고, 반항적인 아들은 새엄마가 되어버린 옛 친구에 대한 사랑을 잊지 못 한다. 현대 이탈리아의 소외를 다룬 문제작.
처음 본 이탈리아 영화다.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는 매우 유사하게 들렸다.
운수 좋은 날!
주인공의 상황을 너무도 반어적으로 표현한 적절한 타이틀.
여자주인공들이 너무 예뻤다.
딱 분위기 있는 고혹적인 어른의 느낌이다. 눈으로 말을 한다.
사랑에 집착하는 남편과 사랑은 남았지만 남편의 폭력에 함께 있을 수는 없어 괴로운 부인!
현실에서 그런 싸이코같은 사람을 만날까 두렵다.
옥죄고 또 옥죄어서 굴레를 만들고, 그 굴레에서 가족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남자.
그리고 그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여자.
남자가 하는 마지막 선택은 사람의 가슴을 참 먹먹하게 한다.
그 비극과 대비되어서 아이스크림을 참 천진하고 맛있게도 핥아먹는 여자의 모습....
참 좋았고 많은 걸 생각하게 해서 좋았지만..
영화를 보고나서도 계속 뒤숭숭하고 먹먹한 느낌의 잔상이 오래도록 남는다.
아..; 역시 난 보고 나서 그냥 기분좋게 웃고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영화가 더 좋은가 보다.
# 영화를 보는 내내 스토리보다 더 나를 끌었던 여자 주인공들의 고혹적인 매력.
지금 보다 좀 더 나이가 든다면 이런 모습으로 늙어가고 싶다.
외모야 전혀 달라 꿈꿀 수 없다지만 요런 분위기가 배어나오는 여자가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