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성레시피/Movie

[러브픽션] 매력적인 주월씨~ 하정우를 위한 영화!!


오랫만에 기분좋은 로맨틱코메디 영화를 봤다.

이름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하는 두 배우, 하정우와 공효진!
특히 <멋진하루>를 본 이후 하정우의 깨알같은 생활연기 그리고 사랑을 하는 남자 연기에 홀딱 반했기에 영화가 너무 기다려졌었다.

생각보다 긴 2시간 5분 이라는 런닝타임을 끝나고 이 영화! 호불호가 많이 갈리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앞서가는 커플 남자는 자기가 본 최악의 로맨틱 코메디라며 욕을 한 바가지 하고 지나갔지만......

겨털, 알라스카, 액모부인, 깨알같은 대사와 표정까지 나에게는 너무나 유쾌하고 즐거운 마음에 쏙 드는 영화였다.

찌질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남 구주월!
도도하고 쿨한, 사랑스러운 여자 이희진!

사실 영화의 스토리는 뻔하고 그리 탄탄하지 않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고, 장면 장면 잔 재미들이 많다.
특히나 남자와 여자의 연애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매우 공감되는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다.

이 세상 누구보다 반짝반짝 빛나 보이는 여자를 얻기위해 고군분투 하는 남자,
여자와 사귀고 세상을 다 가진듯한 만족감을 느끼고 알콩달콩 연애를 해나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들해지고, 사랑의 콩깍지가 씌여 다 좋게좋게 보던 여자의 단점들이 점점 커진다.
심드렁해져가는 남자의 행동들.. 그리고 여자의 과거를 알았을때의 그 찌질한 대처들...
정말 일반적인 남자들의 패턴 아니던가?!
하정우라는 배우가 있었기에 남자의 감정과 행동들이 더 크게 와닿았다.

         



그리고 이 영화, 연애의 과정 속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바라는 것들을 정확하게 콕콕 보여준다. 

#. 여자는 유머있는 남자를 좋아한다. 
베를린에서의 첫 만남 이후 주월이 희진에게 보낸 편지에서 부터 이들의 인연은 시작된다. 
그런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정도의 센스를 가진 남자라면 어떤 여자라도 일단 호감을 갖게 될 거다.

#. 여자는 진심어린 고백에 감동한다.
시사회 뒷풀이 모임에서 한껏 술에 취한 주월이 희진에게 진심어린 고백을 한다.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정도 민망해 하면서 본 장면이지만, 역시 여자들은 그런 고백에 약할 수 밖에 없는 존재 인 것 같다ㅋㅋ

#. 여자는 때로 진부한 사랑해~ 보다 나만을 위한 사랑의 표현을 듣고 싶다.
희진이 뻔한 "사랑해~" 라는 표현 말고 나만을 위한 어떤말을 해 달라고 했을때 보여준 주월의 센스!!
"방울방울해~" 진부하고 뻔한 표현보다 우리만의, 나만을 위한 사랑의 표현을 듣고 싶고 보고 싶은게 여자의 마음인듯 하다.

#. 여자는 남자가 쓴 손편지에 감동한다. 
희진의 이야기에 백 번 동감한다. 누구에게나 손편지를 받으면 좋겠지만 특히나 남자친구 써주는 편지는 의미가 깊다.
글씨를 잘 못써도 좋고, 내용이 거창하거나 길지 않아도 좋다. 그냥 나를 위해, 나를 생각하며 써 내려간 글이 좋은거다!

#. 여자는 예전과는 다른  남자의 사소한 행동에 상처받는다.
함께한 시간이 점점 많아져가고, 희진의 과거를 알게되고 주월은 에전과 같지 안흔 태도로 희진을 대한다.
공원에 누워 이제 그만 가보겠다는 희진을 대하는 주월의 태도! 정말 너무 사실감 넘치는 연기의 절정 포인트였다. 
 




아무튼 이모저모 재미있었던 러브픽션!
다음번에도 하정우가 나오는 멜로나 로맨틱코메디는 절대 놓치지 않고 꼭 챙겨보리~

집에와서 영화 검색을 해보며 뒤늦게 안 사실인데
전계수 감독의 전작이 <뭘 또 그렇게까지>이다.
참 괜찮게 본 영화였는데.. 왠지 모를 반가움?! 다음 작품도 기대해 보련다!!!


   러브픽션 영화정보
러브픽션
  • 감독 : 전계수
  • 내 과거의 사랑은 비록 모두 실패로 끝났지만 아직도 사랑은 유효하다
    완벽한 여자를 찾아 헤매어온 나머지 31살 평생 .. 더보기